동강의 많은 비경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, "고기가 비단결 같이 떠오르는 연못"이라는 뜻
선인들이 전하기를 "사람은 전경에 홀리고 비경에 몸을 던진다."고 하듯이, 천하절경을 본 사람은 많아도 전하비경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.
비경은 숨어 있어 속세인에게는 그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.
어라면은 동강의 상류인 거울리에 위치하고 있다. 어라연은 일명 삼선암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하여 정자암이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.
강의 상부,중부,하부에 3개의 소가 형성되어 있고 그 소의 중앙에 양반이 물속으로부터 솟아있고 옥순봉과 기암괴석들이 총총히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 같기도 하고
또 불상같기도 하며 또 짐승같기도 하여 볼 때마다 그 모양들이 천태만상으로 보인다.
또 금리월척이 벽담에 미만하고 이상스런 풀잎들이 바위틈에 솟아 금강산의 일부를 가져다 놓은듯 하기도 하다.
1431년(세종 13년)에 큰 뱀이 바위 맨 위에 가끔 나타났다.
당시 그것을 본 사람들의 전언에 의하면 그 길이가 수십척이며 비늘은 동전만 하고 머리에는 두귀가 나있고 복부에는 발이 네 개 있었다고 한다.
그 때 그 소문이 퍼지자 조정에서는 권극화(權克和)를 보내어 알아보게 하였다.
극화가 연못 가운데 배를 띄우니 갑자기 폭풍이 일고 파도가 험악하여 지더니 그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.
그후 큰 뱀의 모습도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.(영월 땅이름의 뿌리를 찾아서)
당시는 어라연 동편에 어라사라는 절이 있어 풍차를 더욱 돋우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 사지(寺地)만 남아있다